Life study

과민성 장 증후군과 헬리코박터균의 상관관계

PIYA 2022. 6. 23.

내장 과민이 왜 생기게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헬리코박터균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애초에 기질적으로 '민감성 장 증후군'을 안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아 때부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민감한 장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과민성 장 증후군의 원인규명도 안되지 않았는가.

어리고 건강할 때는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한 위장 염증반응이 빠르게 재생되고 회복되어 괜찮았지만
나이가 들어 재생능력이 저하되면, 염증반응에 의한 증상이 심해져 기능성 소화불량증, 위염 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헬리코박터 감염 시 특이증상

소화불량, 속쓰림, 기능성 소화불량 모두 헬리코박터균의 증상일 수 있다.
관련 내용을 유튜브나 구글에 검색해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들 증상은 헬리코박터 감염의 결과로만 나오는 특이적 증상이 아니기에,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증상들이다.

오늘은 헬리코박터 보균자로서 직접 체감한, 일반적 소화불량과 약간 다른,
헬리코박터 감염과 병과를 인지할 수 있는 특이적 증상들을 정리해보았다.
물론 무심코 지나가면 알 수 없고, 우리 몸의 소리에 열심히 귀기울여야 알아챌 수 있다.

첫째, 매운 것을 못 먹게 됨

흔하디 흔한 소화불량보다 좀더 확실한 것은, 매운 것을 먹지 못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어디서 들은 적도 없고 순전히 뇌피셜이지만 높은 확률로 확신한다.

하루하루 매운 음식이 더 맵게 느껴진다.
신라면도 맛있게 먹던 내가
어느날부터 비빔면도 맵게 느껴지고
심지어 일반 음식점에 나오는 김치까지 맵게 느껴진다.

일주일 전에 먹었던 똑같은 음식이, 오늘 갑자기 더 맵게 느껴진다.
물론 먹고나면 속이 아파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아진다.
"내가 이정도로 매운 것도 못먹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는 사실 매운 음식뿐만 아니라, 장에 자극을 일으키는 모든 음식에 해당되는 얘기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커피도 그렇다.
어렸을 때 아무런 문제 없이 마시던 커피가 이제는 위에 부담을 주는 음식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점점 먹지 못하는 음식이 늘어간다(블루베리, 피넛버터 등).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이 억제되고 위장이 회복되었을 때 다시 위 음식들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둘째, 조기포만감

밥을 거의 먹지 않았음에도, 평소보다 적게 먹었음에도 금방 배가 불러온다.
사람의 위는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유하게 늘어나야 하는데,
헬리코박터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장상피화생(위상피가 장상피처럼 바뀜)이 생겨 위가 늘어나지 않게된다.

한두 번 그러는 것으로는 무심코 지나칠 수가 있는데
위가 반복되어 식사량이 줄어 체중이 감소된다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에 대한 원인분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에 지속적인 염증반응을 생성한다.
이 염증반응은 위장의 운동성을 저하시키고, 부풀게 만들며 불편감을 일으킨다.
다시 말해 위장, 소장 내 벽을 민감하게 만드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 내에서 기생한다.
음식을 섭취하면 음식물과 같이 소장까지 내려가며, 이는 소장에도 염증반응을 일으키게된다.
이렇게 소장이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붓게 되면, 장의 민감성이 심해지는 것이다.

건강한 소장이라면 매운 음식이 들어와도 별 문제가 없지만,
염증반응으로 인해 민감해진 소장은 매운 음식의 자극에 과민반응을 일으키고 붓기가 생겨 소화흡수를 방해한다.

해결방법

헬리코박터균은 강산에서 생존과 번식이 어렵기때문에 위산의 분비를 낮추는 방향으로 우리 몸을 바꾼다.
헬리코박터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영양제와 음식들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Vitamin-C이다.
관련 내용은 이왕재교수님의 블로그에서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하루이틀의 비타민C 섭취로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다.
헬리코박터균 증식이 억제되는데 걸리는 시간도 있을 뿐더러,
위장의 기능이 회복되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매운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이 원래대로 진정되고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100% 완전제균이 어렵다.
높은 농도의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오버도즈해 번식을 억제하는 방법이 전부다.
평생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문제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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