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udy

위배출과 유문반사의 이해

PIYA 2022. 6. 28.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파악

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으로 인해 생겼을 것이라 추정되는 기능성 소화불량을 앓고있다.
소화가 안되는 원인을 파악해 소화불량을 개선하고자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현재 168cm / 55kg)

구체적으로는, 조기포만감과 식후불편감이 느껴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글이다.

용어정리

위적응: 위가 음식물이 들어왔을 때 늘어나는 기능
위배출: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배출시키는 기능
유문: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근육조직

조기포만감의 원인

식후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부른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위가 음식물에 맞춰 늘어나지 않는, 위적응 기능의 저하로 본다.
헬리코박터감염, 위염, 위궤양 등의 이유로 염증이 생겨 위가 정상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더부룩한 소화불량의 원인

위에서 음식물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해주어야 소화가 진행되는데,
개인적으로 이 위배출과정이 다른 사람에 비해 느리다고 느꼈다.

어떤 상황에서 위의 음식물이 소장으로 내려가길래,
무엇이 남들과 다르길래 소화가 느린지 알아보았다.

유문반사

정상 위에서는 pH 1-2 사이의 강산을 내보낸다.
단백질을 소화시키고, 음식물을 흐물흐물하게 만든다.
섭취한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강산에서 보관한다.

유문이 열리며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조금씩 내보낸다.
유문이 열리는 조건은 십이지장의 pH농도에 따른다.
(위의 pH는 유문이 열리는 조건에 관여하지 않는다.)

십이지장이 염기성 상태일 때 유문이 열리고 유미즙(Chyme)이 소량 내려가는데,
이때 내려가는 유미즙의 pH농도가 강산성이어야 소장벽을 자극해 소화효소들이 분비된다.
pH농도가 충분히 낮지 않다면, 위에서의 살균과 소화작용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위장이 위액을 더 만들 수 있도록 오래 기다렸다가 유문을 열게된다.

극단적인 저위산증을 가정해보자.
pH가 7까지 높아졌다고 하면,
십이지장벽을 자극하지 않아 소화에 필수적인 이자액을 분비하지 않을것이다.
물도 마찬가지다.
물을 마시는데 이자액을 뿜을 이유는 없으니까.

판크레아틴 섭취

소화에 도움이 되는 판크레아틴을 섭취하기 위해,
장용코팅이 아닌 일반캡슐에 담긴 것을 먹었다고 하자.
이는 위의 pH농도를 올리는 효과(어쨌든 췌장효소이므로)가 있어 위산저하증에는 기대한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장용코팅이 되어있어 산성에서 녹지 않는 훼스탈이라고 하면, 위내의 pH를 올리지 않으므로 100%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저위산증과 탄산수

만성적인 저위산증의 경우 위액의 pH를 낮추는 데 탄산수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액의 pH가 낮아야 위에서 1차적으로 살균이 되고,
십이지장으로 넘어갔을 시 충분한 소화액의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때나 탄산수를 먹으면 안 된다.
배에 음식물이 없는데 탄산수를 먹으면 낮은 산도의 탄산수가 십이지장벽을 자극해 음식물도 없는데 소화효소를 분비할 수 있다.
물론 장벽이 아미노산과 지방을 감지해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기전도 있으니 그렇게 절대적으로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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